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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한교연 통합논의 ‘잘 되면’ 12일 선언한다 선통합 확정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전망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한기총과 한교연의 대표자들이 선통합을 합의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취재 결과 아직 ‘선통합을 합의’한 것은 아니며 통합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합의사항들이 여전히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 당사자인 한기총과 한교연이 논의를 이어가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교단장회의가 성급하게 “선통합을 합의했다”고 발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단장회의 참여 교단들이 한국교회총연합회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 같은 날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교단장회의 대표회장단 회합에는 이성희 목사(통합 총회장)와 김선규 목사(합동 총회장), 전명구 감독(기감 감독회장), 이종승 목사(대신 총회장)을 비롯한 총무단 임원들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추진위원장 이종승 목사는 “한기총과 한교연 대표자들이 만나 선통합을 합의했다”고 보고하고, “양 단체가 내부절차를 밟아 오는 12일 오후 1시 코리아나호텔에서 통합을 선언하기로 했으므로 교단장회의 소속 모든 총회장들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표회장단은 양 단체의 선통합 합의를 적극 지지하면서 연합단체의 실질적 통합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양 단체 간의 이번 합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한교총 설립지지교단들인 교단장회의 소속 교단들은 양 단체를 탈퇴하고, 별도의 조치를 통해 한교총 중심의 하나 된 연합단체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장회의가 보도자료를 통해 “선통합을 합의했다”고 단정적으로 알린데 반해 한기총 관계자들은 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기총 한 관계자는 “한기총에서 엄기호 목사, 한교연에서 고시영 목사가 만난 사실은 알고 있지만 선통합을 하기로 한 건지, 단순 논의만 진행되고 있는 건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며 “통합에 대한 이야기는 했지만 부활절 전에 통합을 하겠다는 목표인지, 바람과 소망일 뿐인지 등에 대한 것들은 전해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한기총 대표로 통합 논의를 이끌고 있는 엄기호 목사는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합의된 것은 없다. 확실하게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면서 “통합과 관련된 협의가 잘 이뤄질 경우 12일에 선언을 하자고 잠정적인 날짜를 잡은 것은 맞다. 그 전에 합의사항들이 도출이 되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또한 “아직 결정된 것이 없기에 우리는 알리지 않았다. 일이 잘 되면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할 것”이라며 “한교연측과 이야기가 잘 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도 내비쳤다. 이처럼 통합 당사자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3자인 교단장회의가 ‘선통합을 합의’했다고 이례적으로 적극 알리며 “이행되지 않을 경우 양 단체를 탈퇴하고 한교총 중심의 하나 된 연합단체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속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교단장회의가 전체회의를 통해 법인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기총 한교연 통합에 있어 12일을 종착점으로 시계는 돌아가기 시작했다. 한기총과 한교연이 합의사항들을 잘 도출하여 상징적인 선통합 선언을 할 수 있을지, 12일 이후 교단장회의와 한교총은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제공. 크리스쳔연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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