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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해병대 사령관 전도봉 장로 - "나 위해 목숨 바치는 장병들을 섬기는 것이 장군"

전도봉 장로 부부와 한미국가기도회 회장 허걸 목사

바다건너 우리 조국, 실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운데 이번엔 어느때 보다도 민감한 시기에 박찬주 육군대장 부부의 공관병을 행한 '갑질 사건'이 온통 도배질을 당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뉴욕을 방문하여 교계 원로들과 자리하며 함께 조국의 운명을 염려하면서 오직 하나님만의 간섭만을 강조할 뿐 지난 날 자신의 업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겸손과 절제로 어느 인사 보다도 강한 인상을 심겨준 전도봉 장로, 전 대한민국 해병대 사령관에 관한 얘기다.

뉴욕 체류기간 중 간증집회 내내 전했던 '하나님의 사랑과 순종'에 대한 고백보다 평생 군인의 삶을 살아온 그가 언급한 지도자의 삶에 대한 한 마디를 소개하는 것이 급하다는 생각에 기자는 취재 수첩을 뒤척였다. 5월 23일자 메모에 선명하게 쓰인 전도봉 전 사령관의 언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령관의 위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구국의 일념은 무엇이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시 전도봉 전 장군은 일초의 지체도 없이 명확하게 말했다.

"구국은 목숨을 바쳐 충성하는 장병들이 없으면 절대로 안되는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장병들 위에 군림하는 장군이 아니라 나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장병들을 진정으로 섬기는 것이 장군의 가장 중요한 자세입니다" 신앙 고백은 아니었지만 기자의 속 마음에서는 '할렐루야!" 고백이 터져 나올 정도로 명쾌하고 감사한 대답이었다.

그날 아침 전도봉 장로의 고백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자 하는 단순한 정치학적 수사가 아니라 교회 장로라는 점과 연관시켜 의미를 곁들여 볼 때 오늘 우리 기독교인들 에게 주는 울림은 너무도 분명하고 맑은 소리였다.

전도봉 장로와 NJ 주예수사랑교회 강유남 목사,

이후 전 장로의 집회 취재를 위해 그가 연대장 재직시 대대장으로 함께 전우애를 키웠던 강유남 목사가 담임하는 뉴저지 주예수사랑교회에서 그는 한국교회들의 대형화로 인한 '영성의 마비'를 염려한 탓인지 인생의 후배요 전우였던 옛 동지를 만나 영성의 순수함을 위해 복음의 풀뿌리가 깊게 자리잡히기를 간절히 사모하는 간증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증거하고 있었다.

"오늘 날 우리는 예수를 믿기가 참으로 힘든 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살면서 '하늘의 별'을 사모하기 보다는 '땅의 별'을 사모하는 삶이 하나님과 자꾸 멀어지는 삶을 살도록 부추키고 있습니다.

"택한 받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그러나 택함 받은 사실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더욱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사람들이 될 때 비로소 완전한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진실로 기대고 의지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그는 월남전 참전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전장에서 가장 힘들지만 가장 안전하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앞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듯 우리가 예수의 발자취를 온전히 따라갈 때 비로소 하나님 안에서 자유함을 누릴 수 있다"며 삶 속에서 예수의 발자취 안에 거할 수 있기를 권면했다.

지금쯤 반도의 남쪽 거제에서 한려해상 공원을 눈아래 두고 때 맞춰 영글은 과실들을 거두며 '수확의 기쁨'보다 땀흘려 가꾼 '양육의 기쁨'을 한 껏 누리고 있을 전 해병대 사령관 전도봉 장로, 권력이나 위업으로 포장되지 않은 방문 기간 중 그의 청명한 목소리는 여전히 기백이 있었고, 비굴함이 보이지 않았으며, 어떤 세상적 권위 앞에서도 일체의 타협을 구걸하지 않는 장수의 모습을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재직 기간 중 해병대를 하나님의 군대로 만들기 위해 기도했다는 그의 기도가 이제는 하나님 군대의 수장으로서 아리송한 말로 불의와 타협하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깨어있으라!" 고 호령하는 우리 시대 또 하나의 나침판이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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