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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달러 짜리 양심선언'에 휘말린 교협 부정선거 시비 - 김영환목사의 불복선언 ‘정치쇼’인가? ‘개혁의 신호탄’인가?


불법선거 이의를 제기한 김영환 목사

상식이라 함은 일반적인 생각의 ‘상한선’이라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인지 상식을 지키는 것이 유독히 힘든 시대가 되었고 상식을 지키는 인사를 만난다는 게 마치 하늘의 별을 따는 것처럼 힘든 시기를 살고 있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만호목사)는 지난 10월 23일 제43회 정기총회를 개최, 당시 2백여 총대들이 모여 이만호 목사와 정순원 목사를 각각 회장과 부회장으로 선출했고 신임 집행부는 이미 출범 2개월을 지나면서 각종 교계 각종 현안들을 챙기며 분주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당시 부회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신 김영환목사를 중심으로 김재룡목사, 신현국목사 등이 느닷없는(?) 양심선언을 통해 43회 총회에서 정순원 부회장 후보가 금품을 살포했으며 따라서 부회장 후보 선출은 불법이라며 교협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현재 교협은 당시 선관위원과 법률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 일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 양심선언의 내용

양심선언한 신현국 목사

29일 교협실행위에 접수된 불법선거 주장 관련 내용은 지난 43회 총회 관련, 정순원 부회장이 총회 비 1백 20달러를 대납했다며 당시 돈이 들었던 봉투를 증거로 작성된 서류가 주요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양심선언의 당사자는 신현국 목사(뉴욕은혜장로교회)이다, 물론 봉투 안에 돈은 들어있지 않았고 돈이 들었던 봉투만을 증거로 제시했다.

2. 의혹만 키운 양심선언과 정순원 목사의 고백

30일 정순원 목사와의 직접 확인 결과 정순원 목사는 본인은 당시에 신현국 목사를 만난 적도 없고 그같은 일을 행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 부분은 불법선거 주장에 대한 정순원 목사의 개인적인 고백이다. 따라서 본보가 이를 정확히 확인하는 데는 역시 한계가 있다.

문제는 신현국 목사의 양심선언과 당시 후보 김영환 목사의 불법선거에 대한 이의 신청인데,

기왕 양심선언을 할 터면 봉투 안에 돈 까지 제대로 들어있는 증거를 제출하고 무엇보다 수령 당사자가 직접 현장에 나와 양심선언의 주체가 되는 것이 맞다 는 생각이다.

돈을 줬다는 정순원 목사가 부정을 하고 받았다는 당사자는 나타나지 않고 만난 적도 없다는 신현국 목사가 빈 봉투를 증거로 제출하고 이에 당시 낙선한 김영환 목사가 법적 서류를 만들어 교협에 정식 접수를 시키고...이게 오늘날 뉴욕 목사들의 현주소이다.

3. 제보 관련자들 ‘불법선언’ 아니면 ‘교계은퇴’ 중 선택해야 할 듯

43회 총회 당시 출마 후보들 모습

이에 대해 교계의 반응은 “대체 뭘 어쩌자는 것인가”라는 반응이다. 먼저 당시 총회관련 본보의 보도를 다시 보자.

“172명의 총대의 참여로 진행된 1차 투표 결과 김영환 목사 70표, 정순원 목사 99표로 정순원 목사가 다수를 확보한 결과가 나오자 김영환 목사 측은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실제로 투표 전날 기자가 김영환목사 측의 관계자에게 문의할 때 만해도 거의 150표 이상의 득표를 예상하며 무난한 승리를 장담 했었으나 막상 총대들의 결정은 정순원 목사를 지지하는 쪽으로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이어진 2차 투표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져 김영환목사 62표, 정순원 목사 101표로 비록 과반수 득표는 못했더라도 이미 승패가 분명히 갈린 상황에서 김영환 목사는 더 이상의 경선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 후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혀 다수를 득한 정순원 목사의 손을 들어줬다“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총회 후 2개월 여, 신임집행부의 이, 취임식이 치러진 상황이고 당시의 투표용지 보관 기일인 2개월조차 지난 시점에서 김영환 목사의 이번 이의제기는 다소 엉뚱하고 느닷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출범 2개월을 지나 사역에 전념하고 있는 교계에 불확실한 내막을 들춰내 한바탕 소란을 조성하려는 저의가 무엇인가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일은 투표 당시 개인적인 허물과 문제점들을 덮어두고 원만한 총회를 위해 수고한 교계의 노력을 무시한 처사이고 무엇보다 이번 일이 제보 당사자들 단독으로 행했다고 보는 목사들은 많지 않을 것” 이라며 김영환 목사와 그를 비호하는 주변 목사들의 정치적 목적에 비중을 두고 있는 분위기이다.

4. 향후 교협의 입장과 김영환 목사의 행보에 주목해야

당연히 교협은 명백하게 사실에 접근해 명하게 진위를 가려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교협측이 정치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향후 이번 사태는 진흙탕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좀 더 노골적인 표현을 하자면 일부에서 말하는 대로 ‘현재 김영환 목사가 소위 말하는 교계의 왕따가 된 시점에서 명예회복을 위해 이번 일을 벌인 게 아니냐“라고 하는 목소리까지 대두되는 상황에서 교협이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제보의 당사자인 김영환 목사의 향후 자리보장을 전제로 하는 일명 ’플리 바겐‘(Plea bargain)이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벌써 나오고 있음을 교협의 관계자들은 인지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명예회복을 노리고 차후를 준비하는 김영환 목사의 분명한 ‘불법선언’을 통한 교회 개혁의 기초가 될 것인지 아니면 불법제보가 본인에게 부메랑이 되어 ‘교계은퇴’까지도 고려해야 하는지...등 중대한 사안임을 감안할 때 어느 때보다 교계와 교협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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