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기획하신 일과 안식의 리듬”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사상이 넘지 말아야 할 테두리를 침범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창조의 질서까지 위협하고 있다. 생계형 직업을 훨씬 지나서 자신의 영화와 욕망을 채우고자 법망을 피하는 영민하고 희안한 별종의 직업들이 허다하다. 이에 편승하여 배우나 탤런트들도 <일> 이라는 이름 아래서 못하는 역할이 없어졌다. 잘 알려진 기독교인들까지 이에 합세하여 복음도 진리도 <귀천 없는 직업> 앞에서 무릎을 꿇어 간악함과 성적 타락을 부추기고 있다.

하나님은 그의 일하심을 통하여 <일> 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범주를 그리셨다. 먼저 <일>은 반드시 창조적이며 또 건설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이 이와 반대로 <가증한 일> 을 저질렀으니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하였느냐 아니라 조금도 부끄러워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얼굴도 붉어지지 않았느니라 " (렘6:15) 그러하다 가증한 죄를 짓는 사람의 특징은 창조가 아닌 모조품을 만들며 하나님의 질서를 망가뜨리되 부끄러움이 없고 뻔뻔하다는 점이다.

 또 일의 기획은 누가하는지를 성경은 분명하게 기록한다. "주권자에게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으나 사람의 일의 작정은 여호와께로 말미암느니라" (잠29:26)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조차 성부의 일을 하셨으니, 우리 역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의 청지기가 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인간이 원하는 바를 구할 수는 있어도 일의 작정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왜 안식일을 정하시고 쉬라고 하실까 ? 첫째는 하나님이 일하신 후에 쉬셨기 때문이며, 그 다음은 일과 쉼의 교차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축복의 조화로서 이 리듬의 운율에 영육을 맡기면 새 힘을 얻어 더 높고 깊은 단계로 승급시키는 데 있다. 그래서 너무 쉴 줄 모르는 자에겐 감기 몸살부터 심지어 암까지를 동원해서라도 쉬게 하신 다음 더 나은 미래의 설계도를 보여 주신다. 하나님의 뜻 그 안에서만 일하고 쉴 때만 주어지는 승급 설계도를 받는 것이다.

하나님은 일과 쉼의 분배 비율을 6:1로 정해 주셨다. 그런데 서방의 부유한 나라들이 주 5일 근무제를 택하였고 우리 나라도 이에 편승했을 때 기독교에서 거세게 반대를 하였지만 어느 듯 우리도 동질의 문화권으로 들어 서 버렸다. 이 곳 뉴질랜드엔 금요일 오전부터 고속 도로가 유희를 즐기는 차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이렇듯 하나님이 정해 주신 비율에서 더하거나 모자라면 순식간에 하나님 본위로부터 벗어나 인간 본위의 썩고 악취 나는 문화에 빠져 들게 된다. 이런 것이야 말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손을 잡고 하나님 본위를 파괴하는 장면이 아니겠는가. 서방 세계는 그 쉼이 넘치더니 창조주가 주시는 <축복된 안식> 을, 곧장 <퇴폐적인 환락> 으로 견인해 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라. 그리고 안식일이 인간에게 유익하게 만든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날> 이라고 명시한 것은 그렇게 설정하지 않으면 인간들이 자기 멋대로 이 거룩한 날까지 침범해 올 것이 분명하므로 높은 담을 쌓아 구별한 것이라 해석해 본다. 그리고 열심히 일을 하되 누가 계획한 일이냐에 따라 그 결과는 확연히 구별되게 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요5:29) 하신다. 하나님이 조절하신 일과 안식의 비율과 리듬을 지키면 축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므로 인간이 가감할 수 없는 영역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도 인간이 가져야 할 자세와 그 열매를 언급했으니 창조주가 만드신 운율에 몸과 마음을 전적으로 맡길 그 때 우리의 영혼과 육은 더 한층 하나님 가까이 서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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