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부르시는 하나님

 

 

옛 부터 <산>이라는 것은 부동의 자세로 우뚝 서 있음으로서 변하지 않는 사실을 상징하였다.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마17:20) 그리고 "산들이 떠나며 언덕들은 옮겨질지라도 나의 자비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사54:10) 이 말씀 역시 세상에서는 산 만큼 변하지 않는 것이 없음을 시사한다. 그래서인지 하나님은 중요한 계시를 주실 땐 유독 산으로 사람들을 부르신다.

 

"모세가...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출3:1-2) 모세를 <호렙산>에서 부르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파송하여 그들을 애굽에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여야 하는 큰 사명을 주신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행하여지는 훈련 과목들이, 하나님의 손에 의해 어디에 언제 사용하실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모세 역시 하나님의 경륜으로 부름 받을 때 까지 그 고난의 행군을 해야 할 이유를 잘 몰랐던 것 같다. 이윽고 백성들을 이끌어 온 모세는 부름 받은 곳 <시내산> 에서 이스라엘 민족 삶의 근간이 되는 <하나님의 계시>인 십계명과 율법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인생을 마감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느보산>으로 인도하시어 가나안 땅을 바라보게 하면서 영원한 산성으로 옮기셨다. 이렇듯 모세의 인생은 그야말로 <산으로 불려 다니는 자>였으며, 부르심 받을 때부터 생의 마지막까지 일관된 모습으로 충성하여 변하지 않는 산 같은 존재의 표본이 된 것이다.

북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은 애초부터 율법을 어기고 제 멋대로의 길을 택하였다. 그렇게 타락한 나라에게 하나님은 엘리야와 엘리사 같은 유력한 종을 보내셔서 크게 역사한 때가 있었다. 여호와께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증거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으로, 바알 선지자 450명과의 대결도 <갈멜산>을 택하셔서 역사에 남는 한 장면을 연출하신다. 그 때 엘리야는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 (왕상18:37-38) 이 때는 엘리야의 기도로 이미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았으나 그는 갈멜산에서 하나님관을 올바로 세운 뒤에 다시 기도하자 비가 내렸다. 인간과 피조물의 생명의 2대 요소인 불을 대신하는 태양과 물을 대신하는 비를 이 갈멜산에서 해결하신 것이다.

 

예수님도 산에서 주옥같은 산상수훈을 주셨고, 높은 산에 오르시어 변화하신 다음 갈릴리 전도를 끝마치고,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대속의 죽음에 대하여 엘리야 모세와 함께 얘기하신 곳이 <변화산>이다. 그 이후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와 땀이 되도록 기도하셨고, 갈보리 산에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하심, 그리고 감람산에서의 승천으로 지상의 사역을 마감하셨다. 언제 변할지 모르는 인간에 대하여 하나님의 불변성을 대변하여 보여 줄 모델이 오로지 변하지 않는 <산>이기에 하나님은 가변하는 인간에게 굳건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산으로 부르시는 것 같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산처럼 변하지 않는 심지가 굳은 자를 사용하신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 (사26:3) 구름과 바람은 끊임없이 해와 산을 성가시게 하지만 산은 이에 개의치 않고 그 자리만을 지킨다. 이러한 산 같은 모세와 엘리야를 사용하신 하나님의 기준에 맞혀 보려고 꾸준하게 심지를 견고히 다져 나아가야 하겠다.

     

Share on Facebook
Please reload

특집기사

한국교회 로루하마인가, 루하마인가? 국민의 20% 기독교이나 소돔문화는 세계 1위

February 27, 2017

1/1
Please reload

Dail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