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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동산장로교회를 찾아서... - 산 위의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마5:7)


100 Herrmann Pl 용커스,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자락에 이풍삼 담임목사와 1천여 (전체 등록교우) 성도들이 예수의 진영을 구축하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꾀하는 한인동산장로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1975년 2월 9일 교회가 설립되고 지금의 성전은 1993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기해 옮겼으니 올해로 24년째 한자리에서 '오직 예수님 이야기로만 가득찬 교회'로 '하나님의 사랑을 삶속에서 온전하고 묵묵하게 살아내면서 어느덧 웨체스터와 용커스 지역의 자랑으로 든든히 자리매김하고 정직하고 성실한 교회로 성장하고 있다.

이풍삼 목사와 목회

한인동산장로교회는 지난 2006년 2대 목사로 이풍삼 목사를 청빙해 교회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이은수 원로목사에 이어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풍삼 목사는 교회와 교인들의 분위기에 대해 “이은수 원로목사님께서 올바른 신앙훈련과 지역섬김으로 교회의 기초를 너무나 훌륭히 닦아 놓으셔서 후임자로서 목회하기가 매우 편안하다"며 교회의 부흥과 안정의 공을 원로목사에게 돌린다. 원로에 대한 예우가 아쉽게 느껴지는 현실속에서 이풍삼 목사의 원로를 향한 예우는 지켜보는 교인들에게도 긍정적이고 반듯함으로 전달된다.

이어 이목사는 "정직함과 성실함으로 신앙생활하고 있는 온 교우들은 주님이 내게 주신 크나큰 선물이다”면서 한인동산장로교회를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교회, 칭찬받는 교회로 만들었다.

교인들이 몇분이나 참석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기자에게 이목사께서는 부임 후 한번도 교인들의 수를 계수해 본적은 없고 오직 한눈 팔지않고 교육 시스템을 개발하고 교인들을 정착시키는데만 주력했다며 "가면을 쓰지않으면 살기가 힘들 정도로 바쁘고 빡빡한 이민생활속에서 모든 교인들이 교회생활과 예배를 통해 한주간의 가식적인 삶이 정화되는 교회를 지향한 결과 많은 분들이 교회를 찾아와 하나님을 만나고 있다"는게 소위 말하는 이목사의 목회 성공담이다.

기자가 교회를 찾은 날은 유난히 따사로운 볕이 내리쬐던 2월 중순 경, 멀리 보이는 산들은 음울한 회색빛 위로 이제 막 초로에 접어든 신사의 흰 머리칼을 생각나게하는 잔설을 이고있고 이날 따라 어울리지않는 산뜻한 바람은 겨우내 움추렸던 세포 하나하나를 깨우기에 충분한 기분 좋은 날이었다. 경사가 좀 가파르다 싶은 언덕길을 올라 교회당안으로 들어가니 벌서 1부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 성도들과 2부 예배 참여를 위해 모여드는 성도들로 교회 현관에서 부터 활기가 넘치는데 뭐랄까... 여느 교회에서 느껴지는 묘한 엄숙함 보다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데 어울리는 모습에서 단지 그날의 포근함이 아니더라도 "그래 또 이렇게 봄이오는 구나"를 자연스레 되 뇌일 수 있었다. 그 활기찬 소란함을 이 목사께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예배 후에 기쁨이 있으니 그만큼 소란한게 아니겠습니까"

꾸며진 화려함 보다는 오직 예수 이야기로만 꽉찬 교회

언덕위에 모습을 드러낸 한인동산 장로교회는 겉으로만 보면 교회건물들이 갖고있는 화려함이나 특별함은 찾아볼 수 없고 예배당도 화려함으로 치장된 인위적인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교회이다. 이런 소박함과 친근함은 처음 발걸음을 하는 교인들에게도 전혀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만큼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예배의 준비과정과 찬양에서도 마치 어릴적 고향교회를 찾은 듯한 편안함을 느끼기에 기자에게는 모자람이 없었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말씀을 풀어내는 담임목사의 설교를 논한다는 것이 다소 실례

가 될 지 모르나 사투리가 대세인 요즘 오히려 독특한 억양으로 자근자근 전하는 말씀을 교인들은 저마다의 가슴에 열심히 새기기에 여념이 없다. 경상도 사나이들만의 군더더기 없는 어법 때문인가.

본문으로 잡은 말씀을 풀어내는 동안 어설픈 세상의 예화나 개인의 사견은 낄 틈이 없다. 목사는 오직 예배에만 열중하면 부수적인 것들은 하나님께서 다 해결하신다는 원칙에 충실한 설교는 교인들로 하여금 영적 평안과 자원하는 심령으로 이어져 1천여 교인들의 공동체임에도 불구하고 행정목사도 없을 정도로 교인들이 행정적인 부분까지 자체적인 봉사와 섬김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교인들의 숫자보다 정착에 주력한다는 담임목사의 목회적 소신의 결과이다. 간간이 보이는 외국인(?)들과 2세들을 위해 설교를 비롯한 예배의 실황은 동시통역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돼 말씀안에서 그야말로 3대가 함께 드리는 예배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말씀안에서 하나가 되는 역사를 이루어내고 있었다.

국내외 98개 교회와 단체를 섬기는 복음의 전진기지

모두 한마음 되는 역사를 체험했기 때문일까? 한인동산 장로교회 교인들의 시선은 웨체스터 지역을 넘은지 이미 오래다. 예배중 기도를 맡은 성도의 기도는 지역을 넘어서 전세계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있었고 오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의 사역과 매일 대하는 식탁의 일용할 양식까지 부족함이 없게 해달라는 구체적인 기도로 이어지고있다.

교회 봉사, 구제부를 섬기고 있는 김학준 집사에 의하면 한인동산교회는 현재 국내외 98개 기관과 교회와 선교사들을 실질적으로 섬기고 있고 전도와 선교를 위해 교회 전체 예산의 20%를 기쁨으로 드리고 있다고 한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물질과 사람을 보내어 위로하고 여러 문제를 함께 풀어가고 함께 고민하는 교회의 모습은, 가진 자들은 자신과 대조되는 가난한 자들을 연약한 자로 취급하여 멸시하는 데서 떠나 스스로 겸손하여 공존(共存)의 위치에 서라는 성경말씀을 온전히 삶으로 살아내고 있었다. .

정직한 자의 형통을 믿으며 성장과 분배로 여기저기서 마찰음이 점점 커지는 이민 사회에서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대로 아름답고 은밀하게 행하는 한인동산장로교회의 구제와 섬김의 사역은 단순한 물질의 지원이 아니라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된 형제우애와 희망을 전하는 천국의 행위를 마음껏 온 천하에 드러내고 있었다. 주님께서 그토록 원하셨던 가르침이요 제자된 우리들이 실행해야 할 행위전도의 실제적인 모습을 저들은 용커스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기꺼이 감당하고 있었다.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태복음 6:4)

옛날 예루살렘 성전에는 '은밀한 골방'이라고 부르는 골방이 있었다. 구제하는 사람이 구제금이나 물건을 이 골방에 가져다 두면 가난한 사람들이 몰래 와서 그것을 가져가도록...

남녀노소, 정상인, 장애우, 할아버지부터 손자 손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이 하나로 어우러져짐이 하나님과의 큰 어울림으로 드려져서 세상을 품는 교회로 나아가기를 소망하는 한인동산 장로교회의 예배를 어찌 표현할까....?

돌아오는 길, FM 라디오에서는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이 흐르는데 마침 옆을 지나는 트럭 뒷칸에는 어디가서 봄소식을 전해주려는지 예쁘게 단장한 꽃다발이 기자를 보고 웃고있다.

*교회안내: 914-961-0540 / www.nydongsan.com 글. 임성식 목사 (대표.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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