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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 뜸부터

아픔의 가면은

전신을 휘어 감으며

걸음 떼기를 주저하게 하지만

햇살은 마음의 온도를 열어

주저 없이 안내합니다.

들려오는 소리는

어젯밤 남은 고통이

찬바람에 식어

떨리는 소리로 가득 찼지만

종달새는 창틀을 무대삼아

감동의 소리를 울립니다.

어떻게 마음의 책장을 넘길지

가늘어진 손가락이

의미 없는 헛손질만 할 때

바람은 떨어질 나뭇잎을 흔들며

속히 내려 놓으라 합니다.

시간의 무거운 짐을 지고

하룻길 돌며

쓸어 담아 온 고통을

석양은 남김없이 불 태워

내일에게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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