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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목사놈? 목사늠!


사람은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고 성경은 말했다. 그럼 무얼 먹고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도 성경은 우리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했다. 그런데 말이다. 진정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사는 자 들인가에 대한 질문 앞에서는 이 저녁에 왜 이리 자괴감이 드는 것일까?

2018년 12월 10일 성탄을 며칠 앞둔 오늘 기자의 눈에 비친 일상을 간단히 소개한다.

  1. 암으로 인해 매일 사선을 넘나든지 벌써 수개월, 그야말로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육신의 모습이지만 병실을 찾는 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천국의 소중함을 전하며 위로를 끼치는 권사님을 심방했다. 이런 멀쩡한 육신의 모습으로 서 있는 모습 자체가 민망할 정도로 남은 인생을 천국 복음을 위해 불사르고 계셨다.

  2. 사람들이 카페로 몰리는 오후 2시, 플러싱의 모 카페에 들려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중 갑자기 한 사내가 일어서더니 또 다른 사내의 목덜미를 잡아채며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번에 욕설을 내뱉는다. “너 이 새끼 왜 다니면서 나를 욕하고 다녀 넌 오늘 죽었어!” 죽이겠다는 자와 말리는 자들로 인해 순식간에 카페는 아수라장이 됐다. 말리는 기자에게 하는 말은 더 가관이다.

“내가 합기도가 5단이야"

뉴욕의 목사들 얘기다. 그것도 뉴욕의 목사들을 대변(?)하는 교계의 자칭 리더라고 하는 자들 얘기다. 그 모습 지켜보던 카페 손님의 일갈 “목사X들이 저런 개XX을 떠니 누가 교회를 나가나 이런 빌어먹을 !”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사는 자와 백주에 멱살 잡이를 하면서 욕지거리를 일삼는 자. 최소한 말씀을 먹고 살 자신이 없으면 타인들의 시선이라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신앙은, 정죄와 모순 속에 빠져 있으면서도 하나님을 열심히 믿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데서 출발한다. 중요한 점은 정죄하는 자신, 앞뒤가 맞지 않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솔직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속이지만 않는다면 그래도 우리는 희망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성경이라는 거울에 우리를 비추어 보고 우리를 진단해야 한다.

오늘 기자가 목격한 뉴욕의 목사들, 일갈한 평신도의 말처럼 과연 목사놈인가? 목사님인가? 그래도 타인의 시선도 있고하니 목사늠 이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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